40대가 되면 더 자주 찾게 되는 진통제! 덱시부프로펜과 이부프로펜, 그 미묘한 차이

40대부터 자주 찾는 진통제 "덱시부프로펜 vs 이부프로펜 뭐가 좋을까?

나이가 들수록 어깨 통증, 두통, 허리통증이 자주 찾아옵니다. 이럴 때 손이 가는 진통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같은 듯 다른 두 약의 차이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진통제



통증의 시대에 살아가는 40대, 약국에서 고민하는 이야기

40대라는 나이는 참 오묘한 시기입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는 나이이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뻐근하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으면 어깨가 뭉칩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가끔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결국 약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진열대에 놓인 여러 진통제 중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Ibuprofen)


덱시부프로펜 (Dexibuprofen)


둘 다 ‘소염진통제’라고 써 있고, 두통·생리통·관절통·근육통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름은 왜 다르고, 가격도 왜 조금 차이 날까요?

이제 그 속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뿌리는 같지만 가지가 갈라진 두 진통제

둘 다 뿌리는 같습니다. 둘 다 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입니다.

이부프로펜이 덱시부프로펜의 부모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 차이는 아주 작은 화학적 구조에서 시작됩니다.


이부프로펜은 두 가지 이성질체(S형, R형)를 50:50 섞어 놓은 '라세미 혼합물'입니다.

그런데 통증을 잡아주는 효과를 내는 건 바로 S형입니다.

R형은 큰 효과 없이 체내에서 조금씩 S형으로 변환되거나 대사되어 빠져나갑니다.


여기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처음부터 효과 있는 S형만 넣어주면 어떨까?”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덱시부프로펜입니다.


즉,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에서 통증 잡아주는 부분만 쏙 뽑아낸 정제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용량 비교 — 적은 용량으로 비슷한 효과

이 차이는 복용량에서도 드러납니다.

보통 이부프로펜 400mg을 먹으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덱시부프로펜은 그 절반인 200mg 정도면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이부프로펜 400mg ≈ 덱시부프로펜 200mg


이렇게 적은 용량으로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건, 몸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성분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40대 이후엔 소화기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이런 차이는 꽤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부작용 — 위장 부담 줄이기

이부프로펜의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는 바로 위장 장애입니다.


속쓰림, 위염,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지요.

이유는 이부프로펜이 위 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덱시부프로펜은 용량이 적고, 체내에서 불필요한 대사 과정이 줄어들어 위장 자극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무조건 위장 부담이 줄어든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임상에서는 부작용 빈도가 조금 낮게 보고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특히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 더 의미가 커집니다.

40대 이후로 만성 두통, 관절염, 디스크, 생리통 등 반복적인 통증으로 약을 찾게 될 때 말이지요.


4. 간·신장 부담 — 체내 대사도 조금 단순해진다

이부프로펜은 간에서 대사되어 신장으로 배설됩니다.

덱시부프로펜은 그 과정이 조금 더 단순하기 때문에, 간·신장 부담도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도 복용량, 복용 기간, 개인의 간·신장 기능에 따라 다르므로 담당 의사의 판단이 꼭 필요합니다.


5. 가격과 구매 편의성

이부프로펜: 일반약으로 어디서든 쉽게 구입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덱시부프로펜: 일부는 일반약으로 출시되었지만, 대부분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병원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경제적인 부담까지 고려하면 단기간 통증에는 이부프로펜이, 장기복용이나 위장 부담이 걱정될 땐 덱시부프로펜이 각각 장단점이 생깁니다.


결론: 40대 이후의 통증관리,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결국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약입니다.


잦은 두통, 장기적인 근골격계 통증, 위장 민감성이 있다면 → 덱시부프로펜


가벼운 단기 통증, 급성 염증, 가격 부담이 신경 쓰일 때 → 이부프로펜


다만 중요한 건, 반복되는 통증에는 반드시 원인 진단이 먼저입니다.

40대 이후의 통증은 단순 진통제로 덮기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서 조절하는 것이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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