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기도는 하지만 성경책은 안보는 40대 가톨릭 신자들

"하느님께 매일 기도는 드리지만 성경책은 잘 안 보게 되는 당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도



🙏 기도는 하는데 성경은 안 읽는 40대의 나, 이상할까요?

많은 40대 가톨릭 신자분들이 하루를 시작할 때나 마칠 때 기도를 드립니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회사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또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하느님께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정작 성경책은 한 달에 한 번도 펼쳐보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기도와 성경, 둘 다 신앙의 핵심인데 왜 기도는 자주 하면서 성경은 멀어지는 걸까요?


‘기도’와 ‘성경’이라는 두 핵심 키워드, 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면 신앙의 깊이가 전혀 달라집니다.


📖 기도는 하느님께 말하는 것,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 들리는 순간

“왜 성경이 안 읽힐까요?” — 40대의 현실적인 이유들

1. 삶이 너무 분주합니다

아침부터 아이 챙기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면 몸도 마음도 지쳐 있습니다. 그 와중에 기도는 짧게라도 할 수 있지만, 성경은 ‘공부’처럼 느껴져서 자꾸 미뤄지게 됩니다.


2. 성경이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특히 구약의 내용이나 예언서, 계시록 같은 부분은 어려운 말과 시대 배경이 복잡해 보입니다. 그래서 “나랑은 좀 안 맞는 이야기”라고 느껴져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됩니다.


3. ‘지금 내 문제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기도는 ‘지금 당장’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너무 멀리 돌아가거나, 추상적인 가르침처럼 보일 때가 많아 실생활과의 연결이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도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우리 마음을 여는 길입니다. 반면, 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해주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말만 한다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독백에 가깝습니다.


성경은 ‘영적 귀’를 여는 열쇠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비로소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왜 이 고난이 오는 걸까요?”라는 질문을 기도에서 드렸다면, 그에 대한 실마리는 시편이나 욥기, 복음서의 말씀 안에 숨어 있습니다.


기도와 성경이 연결될 때 영혼이 자랍니다

기도만으로 신앙을 유지하려고 하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경을 함께 읽을 때 기도가 더 깊어지고 풍성해집니다.

마치 씨를 심은 다음, 물을 주고 햇빛을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 기도와 성경이 연결될 때 생기는 변화들

“기도는 달라지고, 삶도 달라집니다”

40대가 되면 ‘습관적 기도’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어릴 땐 간절했지만 지금은 그냥 해야 하니까, 미사 때 함께하니까 기도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과 함께 기도하면 그 기도가 더는 습관이 아니라, ‘삶에 닿는 대화’로 변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는 순간, 기도가 더 구체적이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읽은 날에는 내 기도가 ‘예수님처럼 살고 싶습니다’로 바뀌고, 시편을 읽은 날엔 ‘제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달라집니다.

성경이 내 안의 언어를 만들어주고, 그 언어가 다시 기도의 언어가 됩니다.


성경은 내 안의 의심과 공허함을 채워줍니다

"하느님 정말 계신 건가요?"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는 건가요?"

이런 질문들이 쌓일 때, 성경을 읽지 않으면 답 없이 맴돌기만 합니다. 하지만 성경 속 인물들 — 욥, 마리아, 바오로 — 그들도 같은 질문을 했고, 그 답을 어떻게 찾아갔는지를 통해 우리는 위로를 얻게 됩니다.

기도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성경에서 옵니다.


🙌 결론: 기도와 성경은 따로가 아니라 함께일 때, 진짜 신앙이 시작됩니다

40대 가톨릭 신자에게 ‘기도’는 익숙하고 따뜻한 일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어렵고 낯선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함께할 때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나를 여는 문이라면, 성경은 하느님께서 내게 들어오시는 길입니다.


이제는 단지 기도만 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성경을 함께 읽고 묵상하는 시간으로 나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그 기도가 성경과 연결될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명확한 길 위에 계시게 될 것입니다.

기도와 성경, 두 키워드를 삶에서 매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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