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40, 50대 공구통 필수템? 정확한 용도를 아십니까?

“WD-40 없으면 공구통이 허전하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알고 쓰고 계신가요?

50대 아버지들, 자가 수리 고수들이 항상 곁에 두는 그 파란 통, WD-40의 정확한 용도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WD-40



WD-40, 기름칠하는 스프레이 아닙니다

대부분 WD-40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그거 그냥 삐걱거리면 뿌리는 거 아니야?”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용도로만 쓰는 건 WD-40의 진가를 반도 못 보는 셈이지요.


WD-40의 핵심 키워드 두 가지

윤활제


방청제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WD-40이 왜 50대 남성의 공구통에 항상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WD-40의 본래 개발 목적부터 알고 가시죠

WD-40은 1953년 미국의 로켓 회사에서 개발되었습니다.

“Water Displacement – Formula 40”이란 이름처럼, 물기 제거 40번째 실험에서 완성된 포뮬러죠.

쉽게 말하면, 금속에 있는 수분을 밀어내 녹을 방지하는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즉, 단순 윤활제가 아니라 '방청(防鏽) 전문 스프레이'라는 사실, 처음 아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WD-40, 제대로 쓰는 5가지 상황

1. 🚪 삐걱대는 문, 창문, 경첩

문이 열릴 때마다 “끼익~” 소리가 난다면

경첩 사이 금속과 금속이 마찰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WD-40을 뿌리면 윤활작용 + 녹 방지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지요.


2. 🛠 녹슨 나사 풀기

오래된 철물 선반, 자전거, 수도배관...

나사가 돌려지지 않거나 고착되었을 땐

WD-40을 나사 주변에 1~2분 뿌려두면

녹과 찌든 때를 녹여내며 쉽게 풀립니다.


3. 🚲 자전거 체인 관리 (주의해서 사용!)

여기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WD-40은 체인 윤활제로 ‘잠깐’은 쓸 수 있지만,

전용 자전거 체인 오일보다 유지력이 약하고

방오(오염 방지) 기능이 약합니다.

그래서 응급상황용 혹은 세척용으로만 권장됩니다.


4. 🧲 차량 배터리 단자 녹 방지

배터리 단자에 녹이 슬면 전기 흐름에 문제가 생깁니다.

WD-40을 단자 주변에 가볍게 뿌려주면 녹 방지 + 수분 차단이 가능해져

시동불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 전기 플러그 수분 제거

장마철, 전자기기 플러그가 젖었을 때?

WD-40은 수분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가볍게 분사하면 전기 쇼트 예방에 도움됩니다.

단,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만! 꼭 기억하세요.


WD-40, 이런 용도는 피해야 합니다

WD-40을 만능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오용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 플라스틱/고무에 무분별한 사용

WD-40에는 일부 고무나 플라스틱에 해를 줄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 차량 고무 몰딩, 고급 플라스틱 부품 등


❌ 자전거 체인에 계속 사용

오히려 오염물 흡착이 빨라져 체인이 빨리 더러워지고 마모됩니다.

전용 윤활유가 따로 있는 이유가 있죠.


❌ 정밀 전자기기에 직접 분사

컴퓨터, 노트북, 핸드폰에는 절대 직접 뿌리지 마십시오.

정전기, 부품 손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WD-40, 50대 공구통에 꼭 있어야 할 이유

WD-40은 단순히 윤활제가 아니라

방청 + 윤활 + 세정 + 수분 제거까지 가능한 멀티 기능 스프레이입니다.


50대 이상이 자주 손대는

문 경첩, 자전거, 낡은 나사, 차량, 수도 등

생활 속 모든 금속 관리에 강력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WD-40은 공구통의 중심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다만, 무조건 뿌리는 게 아니라, 정확한 용도와 제한을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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