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60세대 가톨릭신자의 가톨릭서적에 관한 무관심
가톨릭신자의 고령화가 점점 높아지고있습니다. 고령화에 발맞춰, 가톨릭서적에 대한 관심은 함께 커지지 않고있습니다. 과연 둘 사이에 어떤 숨겨진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405060세대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고령화하는 신자들, 그러나 책장 속 가톨릭서적은 텅 비어간다
요즘 성당에 가 보면 참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미사에 참석하고, 익숙한 성가를 부르며 묵주를 손에 꼭 쥐고 계십니다. 가톨릭신자의 고령화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천천히 진행되고 있었고,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교구에서 현실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4050세대는 이제 교회에서 청년이라고 불릴 만큼 가톨릭신자의 고령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분들이 많아졌는데, 왜 성당 서점의 가톨릭서적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걸까요? 가톨릭서적 코너는 갈수록 한산하고, 신간 서적도 드물어집니다. 두 현상이 별개의 문제 같지만, 사실은 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고령화와 가톨릭서적 무관심이 연결되는 3가지 이유
1.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는 생각
고령의 신자분들은 대부분 교리교육도 오래 받으셨고, 교리문답서부터 교황 회칙까지 익숙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새로 나온 가톨릭서적을 보면 "이건 다 아는 얘기지" 하고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이 삶의 일부가 된 만큼, 더 깊이 파고드는 공부보다 실천과 묵상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그래서 책보다 오히려 성경 필사, 묵주기도, 성시간 같은 전통적 신심 활동을 선호합니다.
2. 독서보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
가톨릭신자의 고령화와 함께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이용 방식입니다. 일부 어르신들도 유튜브에서 미사 영상을 시청하거나 성경 강의를 듣습니다. 짧은 영상, 오디오 묵상 등이 책을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가톨릭서적의 수요는 자연히 줄어듭니다.
특히 요즘은 '읽기'보다 '듣기'와 '보기'가 더 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고령층도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신앙 콘텐츠를 접하다 보니, 굳이 책을 구매하고 읽는 수고를 덜어버리는 것이죠.
3. 서점 접근성과 경제적 요인
은근히 간과되는 부분입니다. 가톨릭서적은 일반 대형서점에서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성당 내 서점이나 특정 온라인몰을 이용해야 하는데, 고령의 신자분들께는 이런 구매 과정 자체가 큰 장벽이 됩니다.
또한 고정수입이 제한적인 노년층에게는 책 구입이 '꼭 필요한 소비'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미 소장한 성경과 기도서, 성가집이면 충분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가톨릭서적 문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자들의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젊은 세대가 가톨릭 출판문화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 신자들은 이미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하기 때문에 가톨릭서적에 대한 진입장벽을 더 높게 느낍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결국 가톨릭 출판사들은 독자층을 잃어버리고, 서적 발행도 줄어들며, 좋은 신앙 콘텐츠의 다양성이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405060세대 가톨릭서적의 미래,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가톨릭신자의 고령화라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가톨릭서적이 외면받는 흐름도 방치할 수 없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톨릭 출판문화도 시대의 언어를 입어야 합니다. 오디오북, 팟캐스트, 짧은 신앙 에세이, 인스타그램 묵상 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된다면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르신 신자분들을 위해 큰 글씨, 쉽게 읽히는 입문서, 실생활 적용서를 많이 출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회가 가르쳐주는 믿음의 깊이는 책을 통해 세대를 넘어 전달될 수 있습니다. 가톨릭신자의 고령화를 걱정하기 전에, 가톨릭서적의 숨은 가치를 다시 살려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